<고산동 사랑니 발치> 위아래 매복 사랑니 당일 동시 발치. 잇몸 속에 완전히 묻혀있는 사랑니 발치
안녕하세요 바로이치과입니다.
오늘도 사랑니 발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요즘은 일반 사랑니 발치보다도 매복 사랑니 발치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주변 치과에서 위험하다고 큰 병원 가보라고 해서 오시는 분들이며, 저희 치과에서 먼저 사랑니를 뺀 환자분의 소개를 통해서 오시는 분들 기타 등등 저를 믿고 찾아주시는 환자분들이 많아질수록 뿌듯한 한편 책임감이 커집니다. 더불어 힘든 케이스의 경우는 발치를 하고 난 후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기도 합니다.. ㅠ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해볼까요~
왼쪽 위, 아래 사랑니가 오래전부터 아프다 안 아프다 했는데 이번에 시간이 돼서 왔어요.
20대 중반의 밝은 여자 환자분이셨습니다. 그동안 사랑니가 계속 말썽이었는데 시간이 안 나서 계속 참고 지냈었다고 합니다. 최근에 시간이 나서 저희 치과를 찾아주셨습니다.
<내원 당시 파노라마 X-ray>
좌, 우, 위, 아래 총 4개의 사랑니가 모두 매복 상태였습니다. 지금 환자분은 왼쪽 위, 아래 사랑니만 불편감을 보였으며 오른쪽은 큰 불편감이 없어서 왼쪽만 먼저 발치를 원하셨습니다.
<왼쪽 위, 아래 매복 사랑니>
대박~~ 왼쪽 사랑니 위, 아래가 모두 매복 상태였습니다.
위 사랑니는 잇몸이 살짝 벌어진 채로 머리가 조금 보이는 상태였으며 앞쪽 어금니에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래 사랑니는 똑바로 나 있긴 하지만 잇몸에 절반 정도 덮여 있었으며, 뿌리가 신경관에 닿아있는 상태였습니다.
환자분은 시간 내기가 쉽지 않으셔서 당일에 모두 발치를 원하는 상황이셨습니다. 네~ 그럼 바로 해드려야죠. 그래서 바로이치과 아니겠습니까^^ (사실 치과명은 중의적 의미를 지녔습니다. 1. 치아를 바로 한다. 2. 바로 여기 치과다. 3. 치료를 바로 들어간다.. 대략 3가지 정도의 의미를 지녔네요..)
<초진 당시 구강 내 모습>
왼쪽은 상악이며, 오른쪽은 하악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두 사진 모두 사진 속에서 오른쪽 끝 어금니 옆으로 사랑니가 잇몸 밖으로 살짝 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CT를 촬영해서 3차원적인 위치 관계를 파악해보았습니다.
<상악 매복 사랑니 CT 단면>
왼쪽 위 매복 사랑니의 3차원적인 위치 관계입니다. 예상했던 것처럼 앞쪽 어금니에 사랑니 머리가 걸려서 그냥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이럴 경우 걸려 있는 쪽 사랑니 머리를 잘라서 뿌리와 머리를 분리해야만 제거가 가능합니다.
<하악 매복 사랑니와 신경관 위치 관계 보여주는 CT 단면>
아래 매복 사랑니와 초록색 선으로 나타낸 신경관과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행히 신경관과 거리는 떨어져 있어서 신경 손상의 위험성은 거의 없어 보였습니다.
치료 계획
1. 아래 사랑니 잇몸 절개 후 발치 시행 (뿌리가 두꺼워 잘 안 나올 경우 가운데를 잘라서 반쪽씩 발치)
2. 위 사랑니 잇몸 절개 후 치아머리와 뿌리 잘라서 각각 제거
아래 사랑니는 신경관과 거리가 떨어져 있긴 했으나 잇몸에 덮여 있었기에 일단 잇몸 절개가 필요했으며, 뿌리가 상당히 두껍고 튼튼한 상태였기에 잘 나오지 않을 경우 절반으로 쪼개서 반쪽씩 발치 계획을 세웠습니다. 위 사랑니는 잇몸으로 거의 덮여있으며 옆으로 누워서 앞쪽 어금니에 걸려 있었으므로 잇몸 절개 후 머리와 뿌리를 2등분 해서 머리와 뿌리를 따로 제거하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상악 매복 사랑니 발치 VS 하악 매복 사랑니 발치
1. 발치의 난이도
일반적으로 하악 매복 사랑니 발치의 난이도가 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기본적으로 상악보다 하악의 턱뼈가 훨씬 단단합니다. 반면에 상악은 보다 탄성력을 지니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말랑말랑(?) 합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상악 뼈가 엄청 단단한 분들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구를 이용하여 사랑니 발치를 시행할 때 상대적으로 더 단단한 하악에서 잘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하악의 경우 신경관과 아주 가깝게 위치한 사랑니의 경우 기구 조작을 아주 섬세하게 해야 하며 혹시라도 신경 손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반면에 상악은 상악동과의 거리가 너무 근접해서 상악동 내로 빠질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고선 특별히 위험한 해부학적 구조가 없습니다.
2. 시야의 확보
발치를 하려면 일단 시야가 잘 확보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고속으로 돌아가는 치과용 버를 이용하여 사랑니를 잘라서 쪼개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습니다. 시야 확보가 부실한 상태에서 함부로 기구 조작을 하다가는 인접한 치아 및 구강 내 다른 점막들의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시야의 확보 측면에서는 하악보다 상악 매복 사랑니의 발치 시 훨씬 시야 확보가 불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가 입을 벌리게 되면 하악 턱이 앞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때 "근돌기(=coronoid process)"라고 하는 하악의 턱뼈가 사랑니 발치 공간을 많이 가려버리게 됩니다. 또한 상악 사랑니의 경우 뒤쪽으로 말려서 올라가는 형태로 매복 돼 있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시야의 접근도가 많이 안 좋은 경우가 빈번합니다. 따라서, 발치 자체는 상악이 편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시야 확보가 아주 불리하며 기구 접근이 매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상악 매복 사랑니 발치가 정말 어렵습니다.
근돌기(=coronoid process)란?
<하악 해부학적 모식도>
위 사진은 아래턱뼈(=하악)의 해부학적 모식도입니다. 사진에서 빨간색 선으로 표시한 부위가 "근돌기(=coronoid process)"에 해당합니다. 입을 벌리면 아래턱이 앞쪽으로 나오면서 저 근돌기가 바로 구강 내에서 사랑니 부위의 공간을 좁아지게 만듭니다.
<빨간색 선으로 표시한 근돌기의 파노라마 X-ray 1>
<빨간색 선으로 표시한 근돌기의 파노라마 X-ray 2>
서로 다른 환자의 파노라마 X-ray에서 빨간색 선으로 "근돌기"를 표시했습니다. 위치가 위 사랑니 부위에 근접해 있다보니 입을 벌리게 되면 턱이 앞으로 빠져나오면서 사랑니 부위의 공간을 좁게 만듭니다. 따라서 입이 작고 볼의 근육이 발달한 환자분들의 경우 정말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행히 이 환자분은 상악 발치 시 시야 확보도 아주 좋았기에 발치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발치 후 파노라마 X-ray>
<하악 사랑니 발치 후 봉합한 모습>
위, 아래 매복 사랑니를 당일에 모두 깨끗하게 발치 완료했습니다.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도 없었으며 만족스럽게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
양쪽 아래 매복 사랑니 발치하고 싶어요. 왼쪽 아래는 아파요..
20대 중반의 여자 환자분이 멀리 서울 노원구에서 찾아오셨습니다. 어떻게 찾아오셨냐고 여쭤보니 인터넷으로 보고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인터넷이라고 해봐야 소소하게 블로그 조금 쓰는 게 다였는데 그걸 보고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초진 당시 파노라마 X-ray>
양쪽 위, 아래 총 4개의 사랑니가 있었으며 양쪽 아래는 모두 깊숙이 매복 돼 있는 상태였습니다. 모두 공간이 비좁고 깊게 매복 돼 있어서 발치의 난이도가 꽤 높은 축에 속하는 케이스입니다. 또한 매복 사랑니 뿌리가 신경관과 닿아있어서 신경 손상의 위험성 또한 있어 보입니다.
<초진 내원 시 구강 내 모습>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양쪽 사랑니는 모두 잇몸에 완전히 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사랑니의 3차원적 위치 관계 파악을 위해서 CT를 촬영했습니다.
<CT의 여러 각도에서의 단면>
녹색원으로 표시한 부위가 신경관입니다. 다행히 3차원 관계에서는 사랑니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경 손상의 위험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다만 사랑니를 둘러싸고 있는 뼈가 워낙 많아서 머리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고 주변 뼈를 많이 쳐야 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치료 계획
1. 잇몸 절개
2. 매복 사랑니 머리와 뿌리를 쪼갠다.
3. 사랑니 주변의 뼈를 친다.
4. 머리를 잘 개 쪼개서 제거 후 뿌리를 제거한다.
사랑니를 빼낼 입구가 너무 좁았기 때문에 주변의 뼈를 쳐야 할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또한 머리도 여러 조각으로 쪼개야 잘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상악 사랑니도 함께 발치하기를 원하셔서 당일에 시행했습니다.
<발치 후 파노라마 X-ray>
X-ray에서 사랑니가 깨끗하게 잘 제거된 모습이 관찰됩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는 사랑니를 둘러싼 뼈가 많아서 시야 확보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잇몸 절개를 평소에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연장해서 수직절개를 시행했습니다.
<발치 후 구강 내 모습>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실밥을 봉합한 부위가 어금니 뒤 쪽 말고도 옆쪽으로 한 군데가 더 관찰됩니다. 이 부위가 바로 수직절개를 시행한 부위입니다. 수직절개를 시행하면 잇몸을 훨씬 많이 젖힐 수 있기에 시야 확보에 유리한 반면 발치 후 통증 및 붓는 정도가 더 심합니다. 따라서 저는 정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매복 사랑니 발치에 있어서 수직절개는 하지 않습니다. 이 환자분의 경우도 처음부터 수직절개를 시행했던 것은 아니고 뒤쪽 잇몸만 절개 후 수직절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의해서 추후 수직절개를 시행한 것입니다.
이상으로 당일에 위, 아래 사랑니 발치를 동시에 하는 것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특정 환자의 진료 과정을 설명한 자료입니다. 진단과 치료 계획, 경과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