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로이치과입니다.
최근에 유난히 힘든 신경치료 케이스가 많았던 관계로
고난이도 신경치료 케이스를 리뷰해 볼까 합니다.
신경치료를 하면서 가장 힘들게 하는 혹은 신경치료를 매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대표적으로 치아 뿌리가 휘어있거나(만곡 근관)
알파벳 C 모양을 가진 신경관 구조를 가진 치아(C형 근관)
심한 석회화로 신경관이 매우 좁아진 치아(석회화 근관)입니다.
치료를 하다 보면 상당히 빈번하게 마주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똑같은 신경치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신경치료는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체력적으로도 힘이 듭니다.
그래도 치료 결과가 좋고 치료 후 환자분들이 격려의 말씀이라도 해주실 때면
치료한 보람을 느끼고 그걸로 또 힘을 내곤 한답니다^^;;
왼쪽 위에 때운 게 떨어졌어요. 안쪽이 썩은 거 같아요.
40대 환자분이 왼쪽 위 어금니 치료 한 부분이 떨어졌다고 내원하셨습니다.
<초진 구내 모습>
오래전 아말감 치료했던 치아였으며 아말감이 탈락된 상태였고
하방에 아주 검게 충치가 생긴 모습입니다.
<초진 치근단 X-ray>
치근단 X-ray를 촬영해 보았습니다.
구강 내 모습과 달리 충치가 생각만큼 깊어 보이진 않았으나
충치를 제거하고 보니 하방의 신경이 빨갛게 비쳐 보여서 신경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X-ray 사진에서 뿌리 한쪽의 모양이 좀 이상합니다.
빨간 선으로 표시한 것처럼 옆으로 꺾여서 휘어져 있습니다.
신경치료의 난이도를 확 높이는 요소가 되겠네요..ㅠ
<file을 넣고 촬영한 X-ray>
X-ray에서 보이는 것처럼 뿌리가 거의 90도로 휘어있습니다.
처음에 저 부분에서 계속 막혀서 file이 들어가지 않고 걸렸습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겨우 휘어있는 경로를 따라서 길을 확보했습니다.
매우 좁은 신경관이 저 정도로 많이 휘어있는 경우
탄성이 좋은 기구를 이용해야만 겨우 저 경로를 따라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너무 만곡 정도가 심한 경우
저 부위에서 기구가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힘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무튼 쉽지 않은 신경관 구조임에 틀림없습니다..
<다양한 만곡 근관 X-ray> _ 출처. Cases by HENK
위 사진은 여러 휘어져 있는 신경관 구조를 가진 치아의 신경치료 케이스입니다.
치아마다 얼마나 변이가 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최종 file로 근관장 측정>
몇 번의 내원 후 신경관 내부를 깨끗하게 확대 성형 세척을 진행했으며
마지막으로 신경관 길이를 한 번 더 측정하기 위해 X-ray를 촬영했습니다.
휘어진 뿌리를 따라서 막힘없이 기구가 잘 들어간 모습입니다.
<근관충전 후 모습>
최종적으로 신경치료를 마무리 한 모습입니다.
다행히 만곡 근관을 따라서 충전재가 잘 들어갔습니다.
누룽지 먹다가 금 갔는지 왼쪽 아래가 씹을 때 아파요.
40대 환자분이 왼쪽 아래 어금니가 씹을 때
아프다는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초진 구내 모습>
왼쪽 아래 제2대구치(#37)에 금 인레이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뒤쪽으로 금이 간 부분이 보였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신경치료 없이
크라운 치료로 증상을 지켜봤습니다.
2주 정도 임시 접착 상태로 사용을 해봤으나
여전히 불편감이 있다고 하셔서
신경치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신경치료 전 치근단 X-ray>
x-ray를 보는 순간 좌절했습니다..
이건 같은 치과의사가 보면 공감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신경관이 많이 막혀있고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C형 근관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형 근관 모습>
위 사진에서 치아를 위에서부터 뿌리로 내려가면서 단면을 잘랐을 때
안쪽의 신경관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른쪽에 단면에서 검정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신경관인데
알파벳 C 모양처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C형 근관이라고 부릅니다.
저 좁고 길게 이어진 신경관을 깨끗하게 소독하고
밀폐시킨다는 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닙니다..
<file 넣고 촬영한 X-ray>
치수강의 석회화가 매우 심했기에 신경관 입구를 찾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보통 입구는 금방 찾는 편인데 석회화가 많이 진행됐기에
혹시 모를 천공을 예방하기 위해서 조심히 진행하다 보니
평소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렸네요..
그래도 다행히 신경관 입구를 잘 찾았습니다.
<신경치료 마무리 후 모습>
몇 번의 확대 세척 과정을 거치고
신경치료를 잘 마무리했습니다.
오른쪽 위 씌운 치아 잇몸이 부었어요.
40대 환자분이 오른쪽 위 크라운 했던 치아
잇몸이 부었다는 주소로 내원하셨습니다.
<초진 구내 모습>
오른쪽 위 제1대구치(#16)의 볼 쪽 점막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초진 치근단 X-ray>
치근단 X-ray를 촬영해 보니 신경이 괴사되면서
뿌리 쪽 하방에 병소가 크게 발생된 상태입니다.
사실 이 X-ray를 보고 처음 든 생각은
발치를 해야 되는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신경치료를 한 번 해보자
생각하고 치료에 들어갔습니다.
<크라운 제거 & 근관와동형성 후 X-ray>
크라운과 내부 충치를 제거하고
X-ray 다시 촬영했습니다.
병소가 크기도 했지만
빨간색 화살표로 표시한 뿌리 쪽의 신경관이
석회화가 너무 심해서 경로가 잘 확보될지 미지수였습니다.
<file 넣고 근관장 측정>
3개의 뿌리 중에 2개 뿌리의 신경관의 경로는 확보했습니다.
역시나 석회화가 심한 뿌리의 신경관 경로는
접근 자체가 잘 안됐습니다.
첫날은 여기까지만 진행했으며
다음번에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근심치근 근관 찾는 과정>
다음번 내원 시 막혀있던 뿌리의 신경관을 찾기 위해
다시 접근을 시도해 봤습니다.
역시나 석회화가 심해서 잘 뚫리지가 않습니다..ㅠㅠ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조금씩 조금씩 막힌 부분을 제거하면서
file을 이용하여 막힌 신경관을 뚫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뚫리게 됩니다.
<막힌 신경관 개통>
시간과의 싸움 끝에 드디어 막힌 쪽 신경관을 뚫었습니다ㅜㅜ
그런데 X-ray를 보니 신경관이 1개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x-ray에서 잘 보이진 않지만 치아 뿌리가 두껍고
위치적으로 신경관이 치근의 정중앙이 아니기 때문에
추가 신경관의 존재를 암시합니다..
오늘은 일단 1개 찾는 것에 만족하고
다음번에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추가 신경관 개통>
다음 내원 때 시간과의 싸움 끝에
추가 신경관을 찾았습니다!!
이때의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요^^
뿌리 쪽 병소의 크기가 매우 컸기 때문에
몇 번의 세척과정을 거친 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신경치료 마무리>
드디어 신경치료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X-ray를 보면 뿌리 하방에
빨간 선으로 표시한 부위가
까맣게 보이는 것은 병소가 크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치아 예후가 좋지 않기 때문에
바로 최종 보철물 제작을 하기보다는
임시치아 상태로 증상 및 재발 여부를 체크합니다.
<약 1달 후 X-ray>
약 1달 정도 임시치아 상태로 지켜봤습니다.
X-ray를 찍어보니 하방의 까만 부위가
현저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치유가 아주 잘 일어나고 있습니다.
처음에 발치를 해야 하나 고민했던 치아였지만
다행히도 증상도 없고 치유 경과도 좋아서
발치하지 않고 살릴 수 있었네요.
오랫동안 잘 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고난이도 신경치료 케이스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은 특정 환자의 진료 과정을 설명한 자료입니다. 진단과 치료 계획, 경과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